중랑펀의 아침 산책길은 분주하다...
촉촉한 아침에는
사람들만이 바삐 움직이는 건 아니다.
달팽이도 열심히 걷고
지렁이도 일터를 찾아 헤맨다
촉촉한 가울날 아침
산책길 발밑의
달팽이.
어딜 그리 바삐 가시나
이 길은 그 길이 아닌데
이 길은 두 발로 걷는 동물들의 길인 걸
너의 좋은 길로 가려므나.
거미도 밤새 쳐놓은 그물을 점검하러 나온다
둥근잎유홍초도 예쁘고
가마우찌도 밤새 젖은 날개를 말린다.
호박꽃, 붓꽃, 천일홍도 아침을 맞는다.
내일도 중랑천의 아침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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