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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맞으러 선운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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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와 찔레꽃 2022. 2. 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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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2월16일 봄이 곧 오나 했더니,

내가 사는 곳은 한파주의보에 내 고향은 대설주의보란다.

이번 겨울에 눈다운 눈을 맞은 적이 있던가,

그냥 마음가는 데로 몸도 따라 가 보기로... ㅎㅎ

선운사로 내처 달려갔다... 후륜인 전기차가 감당할런지는 맡겨보기로...

 

절 입구 주차장 한켠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

의정부에서 5시간 정도 달려온 차에 휴식을 명하고..

눈이 내리는 오후의 선운사로 오르는 길은 한적하다.

 

홀로 절로 돌아가시는 스님을 따라가니 사천문에 다다르니 함박눈으로 반겨주네...

대웅전은 고칠데가 많은지 불사중,  눈내리는 소리만 들릴뿐 고요하다

곧 동백이 피려는지 꽃봉우리 몇 개가 추위에 움츠리고... 

3월이면 저 동백숲에서 벌들이 무척 바쁠 것 같다.

차밭에도 눈이내리고...

도솔암 오르는 길은 함박눈이 실컷내리지만 한적하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 얼마만에 보게 되는 건지.... 

도솔암까지는 꽤 남은 거리, 늦은 오후시간을 감안하면 내리는 눈이 심상찮다... 

갑작스런 연락을 반갑게 맞아준 친구들과의 약속시간이 소중하다..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가는 길은 나만의 발자국만 남는다... 

차밭에도 눈이 쌓이고 

눈 덮힌 선운사다.. 이쯤이면 오늘 하고픈 건 이루었다... ㅎㅎ

 

나 만큼 홀로 눈을 맞으며 즐기는 백로도 슬쩍 건드려 보며,

내려왔더니 내 차는 밥을 충분히 먹고 쿨쿨 자고 있었다..ㅎㅎ

오랜만의 만나는 반가운 친구들에게로 가는 길은 함박눈이 내리는 거북이걸음...

 

그러나 결론은 통통한 풍전장어와 잘 어울리는 복분자술 두 말(?)과

고딩시절 추억을 소환하여 수다떨며 나누는 우정이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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